‘결제만 되면 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소상공인을 망친다
전통시장, 거리 상점, 셀프 사진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요즘은 무인 가게가 낯설지 않다.
QR코드 하나 붙여두고, "여기로 결제해주세요"라고 적어놓으면,
사람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고, 주인은 그 시간에 다른 일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말로 그것만으로 충분할까?
현장에서 수많은 소상공인을 만난 경험을 통해, 필자는 단언할 수 있다.
단순 결제는 매출이 되고 끝나지만, 자동화된 결제는 매출 뒤의 ‘정보’를 남긴다.
그리고 이 정보는 마케팅, 재구매 유도, 수요 예측, 고객관리로 연결되는 사업의 두 번째 수익 흐름이 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결제는 무인화했지만, 고객 정보 수집은 여전히 손으로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1건의 매출은 발생했지만, 그 손님이 누구였는지, 어떤 메뉴를 샀는지, 재방문 가능성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글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인 결제’와 ‘고객 정보 수집’을 하나의 흐름으로 자동화하는 실전 시스템 구축법을 소개한다.
필자는 이 구조를 직접 시장에서 운영 중인 수제 도넛 가게, 간이매장, 무인포장마차, 원데이 클래스에 적용해봤고,
그 결과 하루 10건의 결제가 단순 숫자를 넘어서 데이터 기반 매출 구조로 바뀌는 걸 확인했다.
단순 결제를 ‘비즈니스 자산’으로 바꾸는 자동화의 시작
사람 없이 결제하는 건 사실 어렵지 않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을 활용해 QR 송금 링크를 만들고,
상품 옆에 프린트해서 부착해두면 누구든 ‘무인 결제’는 바로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진짜 중요한 건 그 결제를 누가 했는지, 어떤 상품을 샀는지를 알 수 있느냐는 점이다.
오프라인에선 계산하고 나가면 끝이다.
하지만 온라인에선 결제 후에도 고객은 남고, 그 기록이 마케팅 자산이 된다.
그렇다면 무인 오프라인 가게에서도 온라인처럼 고객을 남길 수는 없을까?
바로 그 지점을 해결하는 것이 노코드 자동화다.
결제와 동시에 고객 정보(이름/전화번호/구매 상품/구매 시간)를 자연스럽게 입력받고,
자동으로 Google Sheets에 저장되며,
필요 시 재구매 유도 메시지나 할인 쿠폰을 자동 발송할 수 있도록 구성하면,
‘사람 없이도 돌아가는 마케팅 구조’를 갖춘 셈이 된다.
실제 시스템 구성 – 결제, 고객 정보 수집, DB 저장, 알림까지 하나로
이제 실제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성했는지 풀어보겠다.
이 시스템은 한마디로 말하면 "결제 → 폼 입력 → 자동 기록 → 마케팅 연동"의 흐름이다.
먼저, 판매자는 상품마다 고정된 결제 QR코드를 만든다.
예: 도넛 1개 2,000원 → 카카오페이 QR 송금 링크
이 링크는 종이에 인쇄해 상품 옆이나 계산대에 부착해둔다.
QR 코드 밑에는 이렇게 적는다:
“결제 후 아래 QR을 스캔하면 다음 번 10%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어요!”
이 두 번째 QR은 실제로는 Google Forms로 연결된다.
이 폼에는 매우 간단한 질문만 있다:
- 이름 (선택)
- 연락처 또는 카카오 아이디 (할인 쿠폰 전송용)
- 어떤 상품을 구매했나요? (체크박스)
- 결제 금액 (자동 입력)
고객이 이 폼을 작성하면, 응답은 자동으로 Google Sheets에 저장되고,
Make.com이 이 데이터를 감지해 자동으로 다음과 같은 동작을 수행한다:
- 고객 연락처로 “OO님, 할인쿠폰이 도착했습니다! 다음 구매 시 사용하세요 :)”라는 메시지를 자동 발송
- Google Sheets에 날짜, 상품, 연락처, 쿠폰 발송 여부가 자동 기록됨
- 매주 월요일, 지난 7일간의 구매 고객 목록과 구매 총액이 판매자 이메일로 자동 전송
즉, 사람이 해야 할 일은
QR코드를 만들고, 폼을 연결하고, 한 번만 세팅하는 것뿐이다.
그 이후에는 모든 것이 고객이 스스로 입력하고, 시스템이 자동으로 반응하고, 결과가 정리되는 구조로 돌아간다.
단골을 만드는 건 ‘쿠폰’이 아니라 ‘기억’이다 – 자동화된 고객관리의 가치
고객은 할인보다 자신이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한다.
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후, 가장 먼저 생긴 변화는 재방문 고객의 반응이었다.
처음 도넛을 산 손님이 3일 뒤 다시 와서 말한다.
“지난번에 쿠폰 보내주셔서 다시 왔어요.”
사실 쿠폰을 보낸 건 사람이 아니라 자동화 시스템이다.
하지만 고객은 가게가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감정을 받는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비인간적인 구조 속에서 인간적인 경험’을 만들어주는 도구가 된다.
그리고 그 기억은 자연스럽게 재방문과 매출로 연결된다.
무엇보다 이 구조는 완전히 노코드로 구축 가능하다.
Google Sheets, Forms, Make.com만 있으면
누구든, 어떤 업종이든, 이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카페, 무인 스토어, 미용실, 클래스, 포장마차, 키오스크 없는 매장까지 모두 가능하다.
결제는 시작이고, 데이터는 자산이다 – 노코드 자동화로 현장을 똑똑하게 바꿔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결제는 ‘끝’이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가 시작되는 순간이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 손으로는 그 관계를 관리할 수 없다.
이제는 데이터를 남기고, 자동으로 고객을 관리하며,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구조를 갖춘 가게만이 살아남는다.
노코드 자동화는 그 시작을 가능하게 만든다.
QR코드, 폼, 시트, 메시지.
이 네 가지를 연결하면
사람 없이도 돌아가는, 하지만 사람을 기억하는 매장이 된다.
당신이 단순히 ‘하루 10건의 결제를 받는 가게’가 아니라
‘하루 10명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
지금, 당신 가게의 계산대 밑에 있는 QR코드에
‘자동화’라는 엔진을 붙여보자.
그 순간부터 당신의 가게는 단순한 상점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스마트 비즈니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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